2013년 12월 피겨스케이팅 갤러리 민주화 운동......

2013년 12월 피겨스케이팅 갤러리 민주화 운동......






<전쟁이 시작되기 전 피겨 스케이팅 갤러리의 모습>



2013년 12월 초.. 야갤 고정닉 '환계' 는 피겨 스케이팅 갤러리에 [올챔퀸연아] 말머리와 함께 온통 김연아 관련 이야기로만

도배되어 있는 것을 보고 불만을 느꼈다 그래서 그는 의도적으로 김연아를 비방하며 케이틀린 오스먼드라는 다른 외국 선수의

사진과 내용을 올렸고 '김연아 갤러리가 따로 있는데 왜 피겨 스케이팅 갤러리에서 김연아를 신성시 하느냐!' 며 사람들에게 따졌다



하지만 이미 수 년간 피겨 스케이팅 갤러리에 자리를 잡고 있던 김연아의 팬들은 환계를 '곱등이' 라고 부르며 비난하고 무시했으며

그의 글을 계속해서 신고해댔다.. 그의 쓸쓸한 외침은 다수 대 소수라는 절대적인 열세에 파묻혀 사라졌다



그렇게 피겨 스케이팅 갤러리 (이하 피겨갤)에서 또라이로 낙인 찍혀버리고 쫓겨난 환계는 뭔가 억울했다고 생각했는지

'중립적인 피겨갤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' 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작성하게 된다

(전문 : http://www.dogdrip.net/index.php?mid=ilbes&category=43439&m=1&document_srl=41162215)



그리고는 야갤과 롤갤을 비롯한 디시의 각종 갤러리, 심지어는 일베, 타 커뮤니티까지 이 글을 올리기 시작했는데.........





<환계의 호소문에 달린 야갤러들의 리플, 현재 본문은 지워진 상태>





안그래도 말머리까지 달아가며 광적인 선수 찬양을 하는 피겨갤에 불만을 품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많았던터라

환계의 호소문은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폭제가 되었고, 그 뭉치기 힘들다는 야갤과 디시 수많은 갤러리의 사람들은

순식간에 피겨갤로 몰려들어갔다.. 그리하여 디씨인들과 김연아의 팬을 주축으로한 피겨갤러들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





<전쟁 당시 디시 인사이드 건의 게시판의 모습>





전쟁은 매우 치열했다.. 디씨인들은 '피겨갤에 중립을 보장하라! 피겨갤에서 다른 선수 이야기도 하게 해달라!' 며 공격을 했고

피겨갤러들은 '정빙' 이라는 단어를 도배하며 무시 일변도로 대처했다 피겨갤러들의 도배글은 전혀 지워지지 않고 디씨인들의 글만

계속해서 지워지는 것을 본 사람들이 분노해 디시 건의 게시판까지 몰려 들어가 피겨갤 알바가 공정성이 없다며 항의하기도 했으며,

초창기 원로 피겨갤러들이 돌아와 '나도 말하고 싶었다! 피겨갤이 김연아 팬클럽이냐!' 라고 외치며 난입하기도 했다



한 야갤러가 올린 글로 시작된 이 전쟁은 무려 한 달이 다 되도록 계속 되었으며 그동안 온갖 자료들과 키배가 피겨갤을 수놓았다

그리고 피겨갤의 글쓰기 기능이 차단 되었다가 풀렸다가를 수차례 반복한 이 전쟁은 급기야 디시 뉴스에 까지 올라가게 된다





<야갤 vs 피갤 사건을 다룬 디시 공식 뉴스>





디시인사이드 대표 김유식은 알바가 피겨갤의 뒤를 봐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'아무래도 기생충갤은 갈고리촌충을 봐주겠죠?'

라는 미묘한 멘트를 남기기도 했으며, 서로 고소를 하네마네 까지 들먹거리며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이 전쟁은 12월 중순을

지나면서 점차 열기가 사그러들기 시작했다



결국 [올챔퀸연아] 말머리를 달아가며 김연아를 광적으로 찬양하던 일명 '피줌마' 라고 불리는 피겨갤러들은 사라지게 되었다

일부는 원래 존재하고 있었던 김연아 갤러리로 갔다는 이야기도 있고.. 또 다른 일부는 다른 팬사이트로 떠났다는 이야기도 있지만

그들이 어디로 사라졌는지는 확실히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





<2014년 3월 피겨 스케이팅 갤러리의 모습>





전쟁이 끝난 후에도 몇 일간은 잔존 세력들이 남아 피겨갤을 제2의 코갤로 삼겠다는 등의 이야기를 했는데.. 인터넷 세상 어디나가

그렇듯이 흥미가 떨어진 사람들은 얼마가지 않아 모두 결국 피겨갤을 떠나게 되었고 피겨갤은 그야말로 '피겨' 를 위한 갤러리로

다시 원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..



'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것' 어떻게 보면 별 것 아닌 흔한 디씨 병신의 드립 같지만, 굳이 바뀌지 않아도 사는데

지장은 없는 갤러리를 원래 목적에 맞도록 사용하게 하는 것, 이것은 틀린 것이 아니였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알고 있었다

결과적으로 이 사건으로 인해 피겨갤에서는 자유롭게 진짜 피겨 스케이팅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으며, [올챔퀸연아] 처럼 특정 선수를

편애하는 말머리도 더 이상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

단 한 사람의 소신과 수많은 사람들의 용기가 만들어낸 값진 결과로 기억되는 사건이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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